꼬꼬무 실화 암수살인 이두홍 8년간의 긴 심리싸움 sbs 목요일 예능

때는 2010년 9월 아덴만에 소말리아 해역에 파견된 대한민국 해군 함정 강감찬호 25살 대구출신의 박경호 하사를 헌병 수사관이 불렀다. 300명 정도가 승선한 배에 동명이인이 있냐라고 수사관이 묻자 박하 사는 없다고 했다. 헌병이 자신을 찾을 일이 없었기에 그 순간 박 하사는 7년전 실종되었던 어머니를 찾았구나 라는걸 직감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고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던 박 하사 어느날 어머니가 집을 나간 이후로 돌아오지 않았다. 실종신고를 하고 이것저것 다 해봤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7년 뒤 어머니는 백골 시신으로 아무 연고도 없는 산속에서 발견되었다.

부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형사 김정수 씨 별명은 한번 물면 절대 놓치지 않는 핏불테리어 때는 2010년 9월 1일 박 하사의 어머니 유해가 발견되기 보름 전 갑작스러운 마약정보원인 김형사에게 연락이 온다. 예사롭지 않은 일이라고 누군가를 만나보라는 말에 김형사는 부산 자갈치 시장의 한 국숫집으로 향했다. 잠시 뒤 꽁지머리에 반바지 차림을 한 노숙자풍의 특이한 남자가 나타났다. 이 남자의 이름은 이두홍 신상정보를 물으니 전과 37범의 종합 범죄자였다.  그런 그가 제보를 한다는 것이다.

"누구 부탁을 받고 물건 하나를 묻었거든예"
"까만 봉다리에 든 건데 예"

김형사는 토막시신이라는걸 직감했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침착하게 대응했다.
"그래? 누가 시켰는데"
"노름방 진 사장 아는 놈들인데 예"
"봉지에 든게 영 마음에 걸리데요"

노름빚 3천만원을 탕감해주는 조건으로 검은 봉지 묻는 걸 도와줬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게 토막시신 같다. 양심에 찔려서 제보했다. 김형사는 이두홍이 죽였다고 확신했고 침참함을 유지하며 "그래? 부산 어디다 묻었는데" 라며 정보를 더 캐내었다. 이두홍  "그게 기억이 잘 안나네요. 제보하면 뭐 좋은 게 있습니까? 한 돈 300주시려나? " 그 자리에서 김형사는 " 아줌마~ 여기 계산이요 마! 니 말하기 싫으면 말고 냄새나니까 가서 목욕이나 해라 인마" 라며 10만 원을 툭 던지고 가려하자
이두홍은 다급했는지 형사의 손목을 잡고 "아~ 형사님 참 성질 급하시네" "2003년도에 말입니다. 대구여자 신순임을 한번 찾아보소" 김형사는 경찰청에 돌아와서 사건 기록을 검색해보니 1965년생 2003년 6월 실종,아들 박경호, 박 하사의 어머니인 것이다.

신순임 씨는 2003년 전화를 받고 나간 후 실종이 되었는데 전화를 건 사람은 걸핏하면 욕하고 폭행하던 전 동거남이라고 사람들은 의심했다. 전 동거남은 자신은 그때 대구에 없었다고 했고 알리바이를 증명할 방법도 없었다. 증거가 없어 수사는 흐지부지 해지고 동거남은 유유히 수사망을 빠져나갔다. 그 동거남이 바로 이두홍이다. 7년 전 용의자가 제보자로 나타난 것이다.

며칠 후 이두홍에게 연락이 왔다. 할 말이 있다며 혼자 나오라는 것이다. 약속 장소에 도착한 김형사 이두홍은 무엇인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굉장히 초조해 보였다. 이두홍 " 3일만 시간을 주십시오 김 형사님한테 다 털어놓겠습니다." 이두홍의 진술이 있어야 수사가 가능하기에 김형사는 화를 참고 다시만자고 약속한 뒤 자리를 일어서는데 갑자기 남자들이 우 다다닥 뛰어들어와 두 사람을 애워싸고 "이두홍 꼼짝 마 당신을 살인사건 용의자로 긴급 체포한다."라며 그를 데려간다 부산 서부경찰서 형사들이었다. 이두홍이 신순임씨 외에 다른 사람을 살해한 후에 암매장을 한 것이다.

이두홍이 국수집에서 김형사를 처음 만난 게 9월 1일이었다 그런데 주점 여종업원을 살해한 게 9월 3일이다. 불과 이틀 뒤에 벌어진 일이다. 부산 서부경찰서 형사들의 강도 높은 조사가 시작되고 결국 여종업원 사건에 대해서 자백을 받고 신순임씨 암매장 장소 자백도 받아냈다. 현장검증 당시 "아~ 아저씨 얼굴좀 찍지 마세요"라며 뻔뻔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 형사님 정말 답답하시네~ 살인범은 저 말고 따로 있다니까요"
"내는 파묻는 것만 도왔다고"
형사들은 그럼 살인범의 신상을 대라며 추긍을 했지만 그럴 때면 입을 꾹 다물었다.
주점 여주인 살해 혐의로 구속 수감된 이두홍
한달 후 이두홍에게 전화가 왔다. "한번 감옥에 오시지요 김형사님한테 드릴 말씀도 있고" 김형사는 무슨일인지 호기심도 있었지만 이두홍과 심리전을 벌인다. "지금 뭐하는 수작이야? 어디서 경찰을 오라가라하노 할 말 있음 편지로 해라" 라며 전화를 끊었고 얼마 뒤 편지가 도착했다. 편지의 내용은 자신이 자백할게 있으니 수사를 진행하 달라는 것이다. 다른 형사들 말고 오직 김형사에게만 다 털어놓겠다 라는 것이다. 그렇게 주소를 받고 이두홍을 접견하게 된다.

인상을 팍 쓰고 있는 이두홍 교도소 생활의 불만만 2시간 동안 털어 놓을 뿐 사건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김형사는 물었다. "신순임 씨 네가 죽였지? 니 아님 누구겄어?"

이두홍 "내 아니라니까~ 그 노름방 진 사장이 소개한 놈들이라고~"
김형사 "그럼 그놈들 이름을 대 그러면 왜 못 대는 거야?"
이두홍 "그럼 뭐 내가 털어 놓으면 김 형사님은 뭐 해줄 건데요? 내 징역 수발 좀 들어주시렵니까?"
영치금을 넣어 달라는 것이다.
김형사 " 그거야 너 하는거에 달렸지"

중요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둘의 이런 팽팽한 신경전만 계속될 뿐이었다. 어떤 날은 김형사가 5분만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 가고 그러다 김형사가 간다고하면 시간 연장을 위해 한두 마디씩 더 하는 식이었다. 이렇게 쓸대없는 이야기가 반복되었지만 사건에 관한 대화는 1~2분 정도 했었다. 김형사는 한마디라도 듣기 위해 일주일에 2~3차례 접견을 했다. 심지어 주 5일 내내 찾아간 적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한달, 두 달, 1년이 훌쩍 지나고 1년 10개월째 드디어 이두홍이 두 손을 들었다.

이두홍 "맞습니다. 제가 신순임 죽였습니다" 범행을 구체적으로 다 진술하기 시작한다. 저와 연관된 사건은 총 10건입니다.  둘의 심리전 2막이 시작된다. "진짜 니가 죽인 거 맞나?" "그럼 한번 써봐라~""근거가 있어야 믿을 거 아이가" 그러자 이두홍은 거침없이 종이에 글을 적어가기 시작한다. 처음에 연관된 사건이 10건이라고 했는데 적힌 내용의 목록은 11개였다.
김형사는 적힌 것이 모두 100% 진실이 아닐 것이지만 이중에 신순임 씨와 연관된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김형사는 인사발령을 신청한다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 에서 일반 경찰서 형사과로 인사발령 신청한 것이다. 왜냐면 마약수사대에서는 살인 사건을 수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형사는 김정수 형사와 투캅스를 꾸렸고 김정수 형사는 이두홍과 접견을 한다.

 

반응형

"니가 이 많은 살인을 하고도 안 잡혔다고? 야! 인마 지나가는 개가 웃는다."
이두홍 "완전 범죄가 없다고요? 웃기지 말라카소 세상 무능한 게 경찰입니다."
형사 앞에서 적반하장인 이두홍 팽팽한 기싸움을 벌인다.

2004~2006년 여러 택시 회사에서 근무한 이두홍 일을 안 할 때는 주로 유흥주점에 죽돌이 수준으로 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유흥주점에서는 진상 손님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양복을 쫙빼입고 술집에 나타나서는 재력을 과시하며 사기를 쳐 이 여자 저 여자 만나 다사 수틀리면 무자비한 폭행을 일삼았다고 한다. 분명 신순임씨 사건 외에도 뭔가 더 있다고 느낀 김형사 부산에서 발생한 실종사건 중 이희순(29세) 사건에 관심을 갖는다. 이희순 씨는 2005년에 이두홍이 택시운전을 하던 시절 감쪽같이 사라졌다.

 
김형사는 이두홍과의 접견에서 여러 사진 중 이희순 씨의 사진을 끼워놓고 "네가 죽였다는 여자 여기 있나" 라며 물었다. 이두홍"이 여자는 처음 보는 여자이고" "아이~ 이여자는 내 스타일이 아니다" 이렇게 몇 장 보다가 이희순 씨의 사진이 나타나자 장난기가 싸악 사라지고 말문을 꼭 닫았다. 김형사" 야 니 이여자 어떻게 했어 빨리 말 안 하나"

 "내가 뭐 김형사님 가자는데로 가겠습니까? 세상에 공짜는 없지요"이라며 품에서 종이 하나를 꺼내 든다 내용은 요구사항이다. 양말 흰색 10개, 한국 가요 대전집 1권, 안경은 멋진 것으로, 게보린, 국영 사전, 일반상식 등 이런 것들을 넣어주면 단서를 주겠다는 것이다.

김형사가 갑자기 연락을 끊자 아쉬운 이두홍은 편지를 마구 보낸다. 주도권을 잡은 김형사는 이두홍에게 다시 접견한다. 쓸만한 단서를 주면 5~10만원의 영치금을 넣어 주었다. 이 돈은 전부 김형사의 사비였다. 이두홍과의 대립은 8년간 계속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이두홍이 약도를 그려주며 여기를 파보면 시신이 나올 것이다. 해태상이 있는 부잣집 묘지를 찾으면 된다는 것이다. 어느 날 수색 도중 약도와 비슷한 장소를 찾아낸다. 그런데 현장은 묘지 빼고 모두 깎여있어다 공사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었다. 훼손이 덜 된곳부터 파고 팠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김형사는 이두홍과 다시 접견해 묻는다.
김형사 "니 여기 파묻은 거 맞나 그냥 내 버렸지? 내버려 놓고 파묻었다고 했지?"
이두홍 "참 사람 떠보지 마소"
김형사 "겨울에 땅이 어째 파지나?"
이두홍 "내가 겨울이라 카데요?"
김형사 "그럼 언제라고 했노 네가"
이두홍 "하하 지금 사람을 잡아도 여러 구실로 잡는구나" "이거 2006년인가 2007년인가 그래 2005년인가"
김형사 "그래서 겨울이라 했다아이가 겨울"
이두홍 "내 입에서 언제 겨울이라 카데요" "하~ 그러면 뭐 기회를 한번 더 드리지" "거 소나무 밑에 한번 파보 이소"
그곳에 소나무는 한 그루가 아니었고 현장에 가서 같이 파 보자 하니 그것은 싫다는 것이다. 그러고는 입을 싹 닫았다.

이두홍은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자신은 신순임을 죽인적이 없다 암매장하는 것만 도왔다. 이두홍은 자백했던 것을 모두 번복했다. 재판할 때 자백을 번복하면 증거로 사용할 수가 없다. 이두홍의 큰 그림은 공소시효를 노리는 것이었다. 당시 사체유기죄의 공소시효는 5년 신순임 씨 사체 발견이 2003년 이두홍이 체포된 날이 2010년 신순임 씨의 사체유기죄는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을 할 수 없게 된다. 신순임씨 살인죄만 피해 가면 처벌이 불가한 상황이 되어버린다. 유흥주점 종업원 살인사건으로 15년을 받은 이두홍은 2025년이면 다시 자유의 몸이 되는 것이다. 모범수가 되면 더 빨리도 나 올 수 있는 것이다.

이두홍의 범죄 증거를 확보하기위해 검찰과 경찰은 대대적인 공조수사를 벌인다. 2003년 신순임 씨 사건 당일 대구에 없었다는 이두홍의 주장을 뒤엎기 위해 김형사는 대구 주변을 이 잡듯이 탐색했다. 그 결과 이두홍이 집에서 중국집 배달을 시킨 기록을 발견한 것이다. 그리고 노름방 진사장을 찾아냈는데 진사장에게는 아무런 혐의가 없었다. 드디어 재판이 열린다. 재판부는 정황증거를 모두 인정했다. 재판부는 직접증거가 없는데도 살해 혐의가 넉넉히 인정된다. 더불어 반성은커녕 피해자와 유족 그리고 수사기관을 농락한 죄 더욱 엄중히 묻겠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한다. 

김형사와 이두홍의 긴 대립은 2018년 7월 이두홍의 자살로 끝이난다.

출연진 : 장성규 ,장현성, 장도연

게스트 : 김진수, 치타, 쌈디

 

꼬꼬무 기네스북에 등재된 우범곤 총기 난사 사건 (tistory.com)

꼬꼬무 기네스북에 등재된 우범곤 총기 난사 사건

꼬꼬무 독립운동가 김상옥 동대문 홍길동 1vs1000의 사나이 (tistory.com)

꼬꼬무 독립운동가 김상옥 동대문 홍길동 1vs1000의 사나이

꼬꼬무 시즌3 46회 KAL기 대한항공 납치미수 사건 정리 1971공중지옥 (tistory.com)

꼬꼬무 시즌3 46회 KAL기 대한항공 납치미수 사건 정리 1971공중지옥